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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하늘잡초 2026. 4. 30. 11:20

 

2025. 11. 2. 
 
닥터지바고

격변기를 살다 간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
유리 지바고는 시베리아의 부유한 실업가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0세 때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 가문이 몰락하게 된다. 고아가 된 지바고는 모스크바의 상류 계급 지식인의 가정에서 자라난다. 그때는 마침 혁명의 파도가 러시아를 휩쓸기 시작할 무렵으로 철도 노동자들의 데모가 시작되고, 1905년에는 모스크바의 프레스냐 지구에서 무장 봉기가 일어난다.
지바고는 의학을 공부하고 결혼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종군 의사가 되어 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선에서 부상을 당해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라라를 알게 된다. 라라에 대한 기억은 지바고의 마음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다. 라라는 어린 시절에 지바고 가문을 파산시킨 변호사 코마로프스키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 이후로도 계속 육체 관계가 있었는데, 한때 라라가 그를 총으로 쏘아 죽이려고 한 적도 있었다. 지금 라라는 코마로프스키와 헤어져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그 남편도 전쟁 통에 행방불명이 된 상태였다. 이윽고 지바고와 라라 사이에 숙명적인 사랑이 싹튼다.
얼마 뒤 전쟁은 혁명으로 이행되어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혁명은 전국으로 번져 간다. 지바고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 모스크바로 3년 만에 돌아와 혁명 직후의 혼란스러운 모스크바 생활을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 황폐한 러시아를 가로질러 우랄의 시골 마을로 피난한다. 그러나 그 땅에도 안식은 없었다. 시를 쓰고 싶어 한 지바고는 우연히 도서관이 있는 이웃 마을에서 라라와 재회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불타오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라라에 대한 정열이 지바고의 생활을 어긋나게 한다.
그는 아내 몰래 라라에게로 가던 도중에 빨치산의 포로가 되어 강제로 의사로 일하면서 시베리아 각지를 떠돌게 되고, 그의 아내와 아이는 난리를 피해 파리로 간다. 빨치산으로부터 도망친 지바고는 다시 라라의 곁으로 돌아와 애정이 넘치는 공동생활을 시작했으나 그것도 오래 계속되지 못했다. 혁명군의 지도자가 된 라라의 남편이 군법회의에 회부될 위기에 처해 탈주하다가 총살당했다는 사건이 알려지자 라라도 위험한 상황에 몰려 이르쿠츠크로 도망을 친다. 라라와 헤어져 외톨이가 된 지바고는 걸어서 모스크바로 돌아간 뒤 지병인 심장발작을 일으켜 죽는다.